필리핀의 한 소도시 시장에게 ‘중국 간첩설’이 제기돼 주목받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놓고 중국과 대립하고 있는 필리핀의 북부 루손섬 밤반시의 앨리스 궈 시장이 중국 스파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은 필리핀과 중국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발생하여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는 오랫동안 필리핀과 중국 간의 갈등 요소로 작용해 왔으며, 이번 의혹은 그러한 긴장 속에서 새로운 차원의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BBC 보도에 따르면, 앨리스 궈 시장은 필리핀에서 태어나 자란 인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그녀의 배경과 활동이 중국과의 연관성을 의심받게 되면서 간첩설이 불거지게 되었다. 현재 필리핀 정부와 현지 당국은 이 문제를 조사 중에 있으며, 궈 시장은 이러한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이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필리핀과 중국 간의 외교 관계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필리핀 정부는 국가 안보와 관련된 사안인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으며, 국제 사회도 이 사안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장 앨리스 궈는 평범한 농촌 소도시인 밤반시의 시장으로, 그동안 유명한 인물이 아니었다. 그러나 최근 시장실 바로 뒤쪽에 위치한 온라인 카지노 영업소를 당국이 단속하면서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졌다. 단속 결과, 해당 영업소가 실제로는 사람 수백 명을 가둬놓고 이성에게 접근해 돈을 뜯어내는 ‘로맨스 스캠’ 범행의 소굴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당국은 그곳에서 중국인 202명과 다른 외국인 73명을 포함해 감금된 약 700명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건은 필리핀에서 큰 충격을 주었으며, 궈 시장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궈 시장이 중국 스파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었으며, 필리핀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궈 시장은 모든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으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이 사건이 필리핀과 중국 간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